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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가 까다로운 고비를 넘어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반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은 좋았다.
하지만 후반전 상대 수비수 부리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추가 시간이 끝날 때까지 약 22분간 게임 운영은 매끄럽지 못했다.
쐐기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찾아왔지만 침착함과 냉정함 없이 흥분 상태로 임했으니 더 쉽게 끝내지 못했던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거친 파울들 때문이었지만 1골 차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진 것이다.
이런 흥분 상태가 라이벌 일본과의 결승전에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국vs일본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9시 항저우에 있는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 게임을 2-1로 짜릿하게 끝내 결승에 올라 토요일 밤 9시 같은 장소에서 라이벌 일본과 만나게 됐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국vs일본, 키워드는 복수?
<대한민국 vs 일본 남자축구 역대전적>
년도 | 국가 | 결과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대한민국 vs 일본 |
2-1 승, 대한민국 금메달 |
2021.03 친선경기 | 0-3 완패 | |
2022.06 U-23 아시안컵 8강전 | 0-3 완패 | |
2022.07 EAFF E-1 챔피언십 | 0-3 완패 | |
2023.07 AFC U-17 아시안컵 | 0-3 완패 |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립니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결승에서 한일전을 벌였었고, 당시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이 2-1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전적이 있습니다.
2014년 인천 대회 때는 8강전에서 한일전이었습니다. 이때도 한국이 1-0으로 이긴 역사가 있습니다.
역대 23세 이하 대표팀 단위에서 상대 전적은 17경기 7승 4무 6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최근 2년 반 사이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5연속 0-3 참패를 당했습니다.
그중 한 번은 황선홍호의 패배입니다.
지난해 6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심지어 당시 대표팀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 등 이번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뛰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당시 한국 선수들보다 두 살 어린 U-21 대표팀이 참가했지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은 황선홍호엔 설욕전이나 다름 없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도 키워드는 복수?
일본은 일본대로 복수할 게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 한국 축구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 중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만큼은 유독 약한모습을 보여왔습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라 두 번째 금메달을 노렸는데, 라이벌 한국에 1-2로 무릎 꿇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이번 재도전 만큼은 실패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지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게다가 무대와 대진은 그때와 똑같다"고 조명했습니다. 또 다른 매체 '겟사카'는 "한국은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강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져서는 안 되는' 경기"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일본은 결승에서 북한과 붙는 여자축구와 더불어 남녀 축구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이를 위해 두 번의 실패가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며 지난 패배를 설욕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선수는 2군?
일본 "한국, 풀전력.. 우리는 베스트 멤버 아냐"
일본 축구가 벌써 밑밥을 깔기 시작했다.
대학생 위주로 팀을 꾸려 2군에 지나지 않는 전력이라고 여론을 조성하는 중이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일본 대학생이 PSG 선수와 경기 할수 있는 것은 기쁜일"이라 비꼬며
"대학생 이기고 병역 면제 받으면 좋을까"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전설의 1군은 언제쯤 볼수 있는걸까?
그렇다면 일본이 말하는 전설의 1군은 도대체 언제볼수 있는 걸까?
5년전 카타르를 두고도 일본은 말했다.
"5년 전 결승에서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등 굉장한 멤버를 갖추고도 대학생 중심으로 멤버를 구성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다"
일본은 몇년째 밑밥만 깔고
전설의 1군은 국제 경기에 내보내질 않는다(ㅋㅋㅋ)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vs 일본축구, 전력비교>
✅ 와일드 카드 없는(만 23세 이상, 3명선택가능) 전력
-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 카드를 한명도 뽑지 않음
✅ 총 22명의 엔트리중 대학선수가 8명
✅ 프로선수 13명으로 구성
한국 | 일본 | |
핵심선수 | 와일드카드 3명 - 백승호, 박진섭,설영우 해외파 6명 - 이강인(파리생제르맹) - 정우영(슈투트가르트) - 홍현석(헨트) - 이한범(미트윌란) - 박규현(디나모) -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
와일드카드 ❌ -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 와일드카드 한명도 뽑지 않음 대학선수 8명 프로선수 13명 中 해외파 2명 - 사토케인(베르더 브레멘 2군) - 마츠오카 다이키(그레이무) |
AG 경기전적 | 쿠웨이트(9-0,승) 태국(4-0,승) 바레인(3-0,승) 키르기스스탄(5-1,승) 중국(2-0,승) 우즈베키스탄(2-1,승) |
카타르(3-1, 승) 팔레스타인(1-0, 승) 미얀마(7-0, 승) 북한(2-1, 승) 홍콩(4-0, 승) |
일본의 주목할만한 선수 1, 사토케인 : 콜롬비아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 작년 AFC U-23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에 3-0으로 승리할 때, 출전 전력 : 2023, 독일과 친선경기에서 득점 :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팀인 베르더 브레멘에 영입됨 : 175cm의 체구는 작으나,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좋은 공격수 : 활동량이 많고 속도를 살린 저돌적인 돌파가 특징 2. 우치노 고타로 : 현재까지 일본팀내 최대 득점자(3골) : 2022년 시즌 21골 기록, 리그 최다 득점 기록 경신 :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심장을 받쳐라 포즈로 세레모니 유명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 축구 국가대표 명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 현재 실력
✅ 상대적으로 무난한 팀들을 만나 경기해옴, 체력적으로 조금더 이득임
✅ 우리나라보다 소화한 경기수가 적음(2경기만으로 조별리그 마쳤음)
✅ 홍콩전 : 대거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들의 체력을 비축함
✅ 북한전 : 주전들의 경기 적응력 높임
8강에서 만난 북한전에서 '전반'에는 상대적으로 일본이 반칙이 더 많았다. 젊은 친구들 답게 패기있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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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깡패 축구1 : 일본의 물 뺏어마시고 손찌검하는 북한선수 : 옐로우카드 받는 장면 |
북한의 깡패축구 2 추가시간 5분뒤 경기종료 휘슬을 불자 북한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 하고 있다. |
북한의 깡패축구3 : 급하게 선수들을 대피시키는 일본감독 : 주심을 보호하는 가드들 |
아시안게임 한일전 전적을 따져도 8승1패의 절대 우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쉼없이 결승까지 달려온 한국의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는게 금메달 다툼의 관건으로 보인다.
주장 백승호(25·전북)는 “아무리 어려도 일본은 조직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며 “일본이 최고 전력으로 오지 않았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시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겸손하게 준비해서 마지막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한·일전은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금메달을 따겠다. 다 같이 합심해 마지막 한 걸음을 걷겠다”고 다짐했다.